<앵커 멘트>
박영석 대장, 오늘도 애타게 기다리는 구조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KBS가 단독 촬영한 실종되기 직전의 마지막 모습과 네팔에 도착한 가족들의 심정을 안나푸르나 남벽 현지에서 심병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기준 10월 18일 새벽 3시쯤.
안나푸르나 5천 6백 미터에 위치한 임시텐트에서 박 영석 대장 등이 정상 공격을 준비합니다.
등정 루트를 확인하는 등, 실종 되기 직전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박 대장은 등정 성공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영석 : "저기가 약간 몇백미터 스노우페이스, 설벽이지. 쭈욱 가면 저기 붙어서 올라가면 되고..."
그러나 박 대장은 13시간 후 교신이 끊겼고, 집중수색 닷새째인 오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안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김재수 대장 등 전문 구조대원 5명과 응급치료 요원, 그리고 실종자 가족들도 네팔에 도착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살아만 있어달라는 간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성우 : "아빠 살아 있을 것으로 믿고요. 추워도 조금만 참아 주세요."
세르파 12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구조대는 인력과 장비를 보강해 수색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최정예 인력이 투입되는 등 구조대의 수색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안나푸르나 남벽 베이스캠프에서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