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에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실종됐던 박영석 대장이 큰 눈사태를 맞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베이스캠프에 KBS가 단독으로 실시했던 박 대장의 인터뷰도 입수됐습니다.
심병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원 2명과 정상 공격을 시도하다 심각한 낙석으로 하산을 결정한 지난 18일 오후.
박대장은 베이스캠프와 하산하겠다고 위성 통화를 한 후, 1시간 뒤에 한 번 더 교신했습니다.
죽었다 살아났다며 하산하기 무척 어렵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후 연락이 끊겼고 남은 대원들이 어제 집중 수색한 결과 전진캠프와 가까운 지점에서 눈 속에 반쯤 파묻힌 로프를 발견했습니다.
큰 눈사태가 발생한 흔적이 있었고 그곳에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7일 정상 공격을 준비하던 박 대장은 베이스캠프에서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등정 각오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영석(원정 대장 / 지난 17일 베이스캠프) : “국민 여러분 어려운 등정인데 성공해서 반드시 한국인의 기지를 널리 알리는데 이바지하겠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다는 하산 직전의 교신 내용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박영석(원정 대장 / 위성 통화) : “(대장님 다시 한 번 얘기 해 주십시오. 이상?) 날씨도 비박하기에도 어려워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현지에 긴급 구조요원 4명이 급파되는 등 오늘도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