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사고대책반’ 네팔로 급파

입력 2011.10.22 (09:11)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 대장 등 탐험대원의 구조·수색을 지휘하기 위한 사고대책반이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 현지로 급파됐다.



대한산악연맹 김재봉 전무이사, 노스페이스 정상욱 상무이사, 김형우 동국대 산악 O.B 등 3명의 대책반은 2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 카트만두로 가는 항공편에 올랐다.



대책반은 카트만두에 도착한 이후 빠르면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에 해발 5,000m의 베이스캠프에 짐을 풀기로 했고, 현지에서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13명의 대책반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전무이사 등 대책반 3명은 모두 히말라야 등정 경험이 있어 베이스캠프의 고산 환경 적응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김 전무이사는 "박 대장이 즐겨 말했던 것처럼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우리는 도전하겠다"면서도 "이번에 박 대장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신이 끊기고 나서 시간이 많이 흘렀다. 흔적을 발견하고 수색을 우선하겠다. 닷새라는 시간이 흘러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박 대장의 생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실종된 박 대장이 있을 만한 곳을 반경 50m 정도로 좁혔다. 낮 시간에는 기상이 나빠 구조 작업이 어렵지만 비교적 날씨가 좋은 일출·일몰의 2~3시간 동안 모든 전력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박영석 대장의 후원사인 노스페이스의 정상욱 상무이사는 "박 대장을 살려 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대원을 추가 투입해서 빨리 구조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장은 안나푸르나(해발고도 8,091m) 등정로 가운데 가장 험난한 쪽으로 꼽히는 남벽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고 나섰다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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