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 원정대를 찾기 위한 2차 구조대가 본격적으로 투입됐다.
대한산악연맹은 27일 김재수·김창호·진재창·강성규·구은서 씨 등 새로 합류한 대원과 셰르파를 합쳐 19명이 유력한 실종 추정지점으로 거론되는 안나푸르나 남벽 출발점 근처를 집중적으로 수색한다고 밝혔다.
가장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는 지점은 가파른 남벽과 완만한 빙하가 맞닿은 곳에 형성된 깊이 30∼40m로 추정되는 틈(베르크슈룬트)이다.
구조대는 해발고도 5천800m에 있는 실종 추정 지점까지 가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이려고 전날 박영석 원정대가 설치한 임시 텐트(5천670m)까지 올라가 밤을 보냈다.
기온이 낮은 밤에는 눈이 단단하게 얼어붙어 낙석과 눈사태가 적은 데다 안개도 적어 새벽부터 오전까지가 구조·수색에 나서기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대한산악연맹은 구조대가 대원 1명과 셰르파 4명 등으로 3개조로 나뉘어 남벽 출발점 근처의 베르크슈룬트 내부에 계속 번갈아 들어가 수색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석 대장과 강기석, 신동민 대원은 지난 18일 오후 6시(현지시간) 눈사태를 언급하는 위성전화 교신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겨 실종 시간은 9일로 접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