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의 벽, 박영석 구조 ‘난항’

입력 2011.10.21 (22:03)

수정 2011.10.21 (22:43)

<앵커 멘트>

영원한 산 사나이 박영석 대장 일행에 대한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일행이 사용하던 로프가 발견돼 수색지역은 좁혀졌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나푸르나 남벽 어딘가에서 사투를 펼치고 있을지도 모를 박영석 대장.

그러나 사방을 덮은 짙은 안개 때문에 헬기와 3명의 전문 셰르파를 이용한 수색 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다만 박 대장과 대원 2명이 사용하던 로프만 눈 속에 파묻힌 채 발견됐습니다.

산악연맹은 현재 이들 3명이 전진캠프와 6,100미터 지점 사이 어딘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흘 전 현지 베이스캠프와 박 대장과의 교신을 통해서는 날씨가 좋지 않아 하산한다는 박 대장의 말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박영석 : "(다시 한 번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이 날씨로는 비박하기도 불가능하고,일단 오늘 철수한다"

나흘 전 베이스 캠프에서 kbs 카메라를 향해 등정 성공을 약속한 인터뷰는 구조대에게 던져진 희망의 메시집니다.

<인터뷰> 박영석 : "세계 산악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반드시 성공해서 한국인의 기지를 널리 알리는데 이바지하겠습니다"

수색 작업엔 날씨가 가장 큰 변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출발한 2차 구조대가 현지에 도착하는 등 영원한 산 사나이를 구하려는 노력은 내일 다시 시작됩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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